[후쿠오카] 출발 하루 전 공항으로

1년만에 나가보는 해외.
사실 이번 여행은 전혀 생각이 없었다.

취업이 우선이었고, 무엇보다 여행 자금도 없었다.
친구들이 여행간다고 했을 때 나는 잘 다녀오라고 했다.

같이 가자는 꼬드김을 계속 거절하고 있을 때,
갑자기 친구하나가 돈 빌려줄테니 가자는 말을 꺼냈다.

그때부터 단기 알바를 찾아다니며 돈을 모았다.

사실 나는 여러 사정 때문에 일정 시간 이상 근로를 할 수 없는데
그냥 돈 쓸일을 만들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떠나게된 후쿠오카.
다른 나라도 가보고 싶지만 제일 만만한게 일본이니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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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출발 항공편이 이른 시간이었다.
07:40분에 출발하니 당일에 공항으로 가는건 절대 무리.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공항에 있는 캡슐호텔을 사용하는 것이다.
1터미널, 2터미널 모두 있는데, 우리는 예약을 너무 늦게해서 2터미널 캡슐호텔을 사용했다.

에어서울을 타고 갈거기 때문에 출발은 1터미널에서 한다.

그렇게 도착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나는 단 한번도 이곳에서 비행기를 타본적이 없다.
항상 1터미널만 사용함.

처음 들어왔을 때 느낌은 1터미널과 비슷하면서 훨씬 고급스럽다고 생각했다.
사실 들어오면서 진에어나 대한항공 탈걸 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간만에 온 공항에 설랬고
그게 2터미널이어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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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해 있는 캡슐호텔은 '다락휴'이다.

샤워시설이 룸에 포함되어 있는 방과 그렇지 않은 방 두개 구성인데,
기본적으로 화장실은 공용을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우리가 선택한 방은 샤워시설이 포함되지 않은 방이었고,
2개를 빌려 14만원 정도 들었다.

샤워시설이 포함된 방은 만원정도 비쌌는데,
우리가 이걸 안한이유는 바로...

Source: 다락휴

통유리 샤워부스이기 때문.
만원 차이면 샤워시설이 있는걸 선택하자고 하던 친구들이었지만
이 사진을 보내주자마자 조용해졌다.

위치는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지하 1층에 있고
편의점과 쉑쉑버거 등 편의시설도 많으니 식사 걱정은 안해도 된다.

나도 인생 첫 쉑쉑버거를 여기서 먹었다.
비싸고 맛있는 맛.

기본적으로 방은 굉장히 좁다.
캐리어 하나를 펴기 벅찬 정도.

그나마 다행인 점은 침대 밑에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틈이 있다는 것이고,
공용 샤워룸에서 기본적인 세팅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샤워 시설 굉장히 좋다. 한 명씩 카드 찍고 들어가는 시스템이니 걱정 안해도 된다.

그 안에서 다 하려 했으면 속터졌을 듯. 😇

침구류 깔끔하고, 방 컨디션도 굉장히 좋았다.
신기한건 블루투스 스피커가 기본적으로 방마다 설치되어 있었는데,
브랜드가 기억은 안나지만 그래도 이름 있는 브랜드의 스피커였다.

방음은 사실 기대 안했는데 어느 정도는 된다.
안에서 소리를 지르지 않는 이상 밖에서 들릴 가능성은 없다.

내가 또 사진 없이 글로만 떠들고 있다는 것은
또 사진을 안찍었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찍은 다락휴 사진.
전체적인 컨셉은 한옥에 맞춰진듯 했다.

공항에 있는 캡슐호텔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굉장히 좋은 컨셉이라 생각된다.
한옥 컨셉은 1터미널도 동일하다.

다시 생각해보면 '캡슐호텔' 치고는 굉장히 큰 편이라는 생각도 든다. 🤨

다락휴 |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다락휴 |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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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잘 잤냐고 묻는다면
아니 전혀 못잤다. 30분? 정도 잔듯

이유인 즉, 공항 캡슐호텔 특성상 체크인이 수시로 일어나고,
미x놈이 없을거란 보장이 없기 때문

불면증이 점점 심해져 힘들었는데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불면증에 시달린다.)
겨우 잠이들라 할 때 누가 문을 두드리고 흔들고 도망갔다.
문 열어보니 할머니가 호다닥 도망가는게 보임

못잤다. tlqk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