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국제운전면허증 신청

블로그를 어찌해야할 지 고민이 많았다.
대학 생활도 마무리되고 취업 준비를 하는 시기에 여행을 다닐 수는 있을까

사실 이번 일본 여행은 전혀 예정에도 없었다.
졸업 여행을 가자는 생각은 많이 했지만, 건강 상태가 잘 따라주질 않았다.
건강 상태가 좋아도, 당장 내일 컨디션을 예측하기도 어렵다.
그런 병에 걸렸다. 자유롭지 못한.

스트레스만 쌓여갔다.
졸업이 이렇게 압박이 될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압박감과 스트레스, 이 두개가 점점 몸을 망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조금 무리 해서라도 잠시 쉬다 오는게 어떨까 싶었다.

하지만 나는 태생이 J다.
미리미리 계획하고 준비하는 여행을 선호한다.
출국 3주전, 나는 여권도 없는 상태로 덜컥 비행기 표부터 예매했다.
처음이었다.

급하게 여권부터 신청하고
부랴부랴 숙소를 알아보는데 1주 이상을 썻다.
(아고다 장난질에 엄청 놀아났다.)

앞에 과정에 대한 사진이나 이야기는 없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할 계획 역시 없었기 때문이다.

목적지는 도쿄다.
입대 하기 전에 친구들과 갔다온 적은 있지만,
못해본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걸 해볼까 찾아보다 문득 생각난게 '카트'였다.
도쿄에는 시내 도로 주행을 할 수 있는 카트를 탈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물론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도쿄 : 아키하바라 고-카트 스트리트 가이드 투어

이 체험을 왜 친구들과 왔을 때 안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그땐 나만 운전을 하고 있었다.
(친구들은 모두 장롱면허)

문제는 카트를 타기 위해서는 일본 내에서 운전을 할 수 있는 면허증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엄연히 도로 주행을 하는 차로 보기 때문이다.

나는 영문 면허증을 소유하고 있다.
국내에 처음 도입했을 때 발급 받았다.

출처: 도로교통공단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 면허증을 인정하지 않는다.
각 국가별로 가입한 협약의 종류가 다르기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쉽게 말해 국가별로 가입한 협약에 따라 인정하는 운전면허가
Driver's License
와
International Driving Permit
으로 나뉘어 진다.

부랴부랴 국제운전면허증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신청하는 당일에 발급이 가능했다.
비용도 높지 않았고.

하지만 문제는  '여권'을 필요로 한다는 자료가 너무 많았던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필자는 여권을 받지 못했다.
설 연휴와 코로나 방역 완화로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라 그런듯 하다.

그럼 진짜로 여권이 필요한가?
아니다. 필자는 여권 없이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았다.

여권을 요구하는 이유는 '영문 이름' 때문이다.
면허증과 여권의 이름 철자가 다른 경우 해외에서 유효한 운전면허로 인정 받을 수 없다.
내 면허는 맞지만 외국에서 볼때는 다른 사람의 면허인 상황.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여권의 영문 이름을 확인하는 절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신청서에 정확한 영문 이름을 적으면 문제 없다.

운전면허증, 여권사진(6개월 이내)만 챙겨 근처 경찰서나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 시험장으로 가면 신청할 수 있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출국 당일 인천공항에서도 발급 받을 수 있다.
그만큼 빠르게 발급이 된다.

발급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