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일차 - 맛집을 찾아서

 

[도쿄] Visit Japan Web 작성

[도쿄] 출발부터 망해버린 여행

[도쿄] 본격적인 여행 시작

728x90

---

5년전 도쿄에 왔을 때
친구들이랑 하루종일 걷다가 저녁 늦게 규카츠를 먹었다.

그냥 힘들고 배고파서 주변에 있는 아무 가게나 들어갔었는데
너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한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사실 가게 이름도 몰랐던 터라 예전에 찍었던 사진의 메타정보로 가게를 찾아냈다.

아침에 고카트를 타고나니 딱 점심시간이기도 했고,
이번에 꼭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한번 들렸다.

아키하바라 '규카츠 이치니산' 이다.

5년전에는 웨이팅은 없었다.
물론 우리가 늦은 시간(거의 8시가 되가는 시간) 이어서 그럴거 같았다.

당시 우리는 배고프고 힘들어서 그냥 아무거나 주변에 있는 식당에 들어갔었는데,
여행 후에도 이곳이 맛집이었다는 건 몰랐다.

한국인 사이에서도 맛집이라는 걸 알게된건 먹는 당일이었다.
웨이팅 줄을 서며 검색해보다가 알게됐다.

맛은 여전히 너무 좋았다.
구성도 괜찮고 모든 면에서 만족

주변 음식점 가격을 생각하면 규카츠 메뉴인데 이정도 가격은 이해가 되는 수준이다.
내 기억엔 음료까지 해서 ¥1400~1500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카드 결제는 불가하니 꼭 현금을 챙겨가자.
(네이버 페이 같은 현지 결제 시스템이 있었는데 카드 결제는 안되는 듯 보였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무알콜 맥주가 없다는 점이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논알콜/무알콜 음료가 굉장히 대중화 되어 있는데,
술을 마시면 안되는 나에게는 너무 간절했지만... 어쩔 수 없지

밥을 먹고 도쿄 스카이트리가 있는 쪽으로 이동.
정확하게 목적이 있던거는 아니었고, 그냥 걸어다니고 싶었다.
야경은 어차피 시부야스카이와 도쿄 시티뷰(롯폰기 힐스)에서 볼 예정이었기 때문에
스카이 트리는 굳이 구경하지 않았다.

지하철 갬성 사진 찍으려다 처참히 실패하고

스카이 트리 주변을 구경하다가
야경을 보기위해 도쿄 시티뷰 쪽으로 이동했다.

일본스러운 맥도날드 광고도 보고
전망대에서 일몰을 기다렸다.

일몰 전에 본 풍경

이날 날이 뭐가 내릴 것처럼 구름이 많았는데
오히려 이런 분위기도 괜찮은 것 같다.

야경을 기다리는 중에 아이폰을 확인하는데
눈이 오고 있더라

오히려 좋다는 생각에 들떳지만
나는 이때까지 아이폰 날씨 정확도가 K-기상청보다 심각한 수준이란걸 모르고 있었다.

슬슬 해가 떨어지니 점점 야경이 보이기 시작했다.
도쿄타워도 보이고

개인적으로는 밤에 보는 야경도 좋아하지만
이 시간대에서 볼 수 있는 야경을 더 좋아한다.

완벽한 야경

내부 조명이 유리에 비치는 문제가 좀 있긴하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사진 찍기에도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만족

동절기에 롯폰기 힐스에서 야경을 봤다면,
거기서 끝나면 안된다.

롯폰기 힐스 주변으로 일루미네이션을 구경할 수 있는데,
이왕 롯폰기까지 온거 이거까지 구경하고 가면 좋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저날 비가왔다.

우산을 호텔에 두고 나와 그냥 맞으며 돌아다녔다.
이게 낭만일까? 는 개뿔 우산 사서 쓰고 다녀라.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저녁 먹을 시간도 지나 초밥을 먹으러 갔다.

시부야에 있는 '우오베이 시부야' 인데,
결론만 말하면 가지 말아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웨이팅까지 있는데,
웨이팅까지 하면서 먹을 맛이 절대 아니다.

한국인도 많은데 그만큼 외국인도 많다.
이번여행에서 느꼈던 점이지만, 한국인이 제일 정상적이다.
어글리 코리안 물론 많겠지만, 저들도 만만치 않다.

우선 저 식당은 1인 회전 초밥집의 전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나는 유독 좁았던 내 자리를 '일본이라서 그렇구나' 했는데
내 자리에만 물?을 받을 수 있는 설비가 없는걸 알고나서 알았다.

옆에 흑인이 칸막이를 밀어 물먹는 하마 행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 자리니 나는 다시 칸막이를 원위치 시켰지만
그 인간도 다시 원위치 시키더라.

맛도 별론데 불편하고 짜증나서
먹다말고 나왔다.

그래도 무알콜 맥주를 팔아서 (무려 기린)
저거만 다 마시고 나왔다.

그렇게 눈 맞으며  숙소로 복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