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일차 - 근교로 떠나는 여행(하코네/소운잔/오와쿠다니)

이전 여행에서도 계획했었지만, 너무 빡빡한 일정에 근교 여행은 포기했었다.
기차를 타고 해안가 쪽으로 가는 여행이었는데, 아쉬워도 피로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지라
같은 목적지는 아니지만 도쿄 근교 여행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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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2일차 - 본격적인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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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목적지는 하코네.
온천마을로도 유명하지만 일정관계상 나는 당일치기로 후지산을 구경하기로 했다.

늘 그렇듯이 그럴듯한 계획은 실패하지만
일단 시작해보자

갈길이 멀기 때문에
일어나야지를 반복하다 결국 늦잠.

나는 9시 넘어서 호텔을 출발했는데, 원래 이러면 안된다. 😇

하코네에 가기 위해서는 신주쿠역에서 로망스카를 타야한다.

한국에서 미리 예매하고 가는 방법도 있지만, 현장발권하는 방법도 있다.
현장발권의 경우 발권을 위해 사무실(?)을 찾아야하는데,
내가 갔을때는 신주쿠역 공사가 한창이라, 정확하게 위치를 기억하기 어렵다.

나도 별도 안내를 받은게 없어 현장에서 엄청 해맸던거 같은데,
서쪽 출구쪽에 매표소가 있으며,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는 직원분들게 여쭤보면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일본어를 전혀 못하지만, 영어로 알려주시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나는 하코네 유모토 역으로 가는 로망스카 편도 티켓과 하코네 프리패스를 구매했다.
이렇게 하면 벤토(도시락)을 먹으며 하코네 유모토역으로 갈 수 있고
신주쿠로 돌아올 때는 하코네 프리패스에 포함되어 있는 오다큐 라인을 타고 돌아오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도쿄 하코네 프리패스

비용은 총합 7~8만원 정도 들었던거 같은데,
아무래도 로만스카가 시간이 훨씬 적게 드는 만큼 당일 치기 여행에서 왕복까진 아니어도 편도는 타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로만스카를 타고 가면 좋은점은
가는 길에 후지산을 보며 갈 수 있고,
기차 안에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번쯤은 벤토를 사서 기차에 타보고 싶었으니 어느정도 소원은 달성한셈

추가로 이동하는 동안 후지산을 보고 싶다면, 전망석이라고 불리는 자리를 예매하면 좋다.
나는 창가자리로 잡아달라고 요청했고, 6D 자리에 배정받았다.

그렇게 도쿄 도심을 지나

점차 시골 느낌이 나기 시작할 때 쯤

도시락을 까먹었다.
사실 다른걸 먹고 싶었는데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가격도 괜찮고 맛고 그럭저럭.
다음에 다시 탈 기회가 생긴다면 더 맛있는거로 먹어보고 싶다.

도시락을 다 먹어갈 때 쯤 문뜩 그 생각이 들었다.
후지산은?

그렇다. 후지산을 보려고 이동하는 동안 졸지 안으려고 애썻는데
이럴수가... 나는 보지도 못했다.

왜그랬을까 한참 생각했지만,,
하코네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이해가 됐다.

날씨가 이러니 보일리가 🥲

하코네유모토 역에 도착해서는 딱히 다른걸 하지는 않았다.
일단 시간이 너무 촉박했고..
로만스카에서 내리자 마자 하코네 등산선이 잠시후 출발이라고 떳길래
일단 등산선 타고 소운잔역으로 이동했다.

왜 등산선이냐면,

진짜로 등산을 하기 때문이다.
상당히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는 노선인데,

안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계속 서서 창밖을 보면서 갔는데,
중간쯤 너무 지쳐 빈자리를 찾아갔다. 😇

예전에는 소운잔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까지 갔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유는 정확하게 몰랐는데, 이거때문에 소운잔역에 마련된 셔틀버스를 타고 정상까지 이동했다.

하코네패스로 적용을 받았었는지, 무료 셔틀버스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일단 추가비용 없이 셔틀버스로 이동.

하코네 지역은 전반적으로 눈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조금 더 추웠다.
바람도 많이불고 하니, 날씨 확인 잘 해서 가야한다.
(패딩 입고 얼어죽을 뻔했다.🥶)

그렇게 오와쿠다니에 올라가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날씨는 진짜 좋았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던 것만 빼면 하늘은 진짜 맑았다.

원래 내가 바라보는 쪽에는 후지산이 보여야한다.
근데 구름 한가득...
로망스카에서 후지산을 못본 이유였다.
이러니 보일리가 있나.. 🥲

아쉬움을 뒤로하고 주변을 구경했다.
하코네 지역은 후지산과 인접한 지역으로, 화산활동이 상당히 활발한 지역이다.
때문에 온천시설들이 발전했고, 실제로 많은 관광객이 온천을 목적으로 방문하기도 한다.

오와쿠타니에는 넓은 유황지대가 있고, 유황가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실제로 이 곳에서는 유황가스 냄새가 엄청 난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

그렇게 까지 거슬리진 않았는데, 딱히 좋은 냄새라고는 하기 어렵다.

오와쿠다니 명물 쿠로타마코도 먹어줬다.
4개인가 3개에 500엔이었는데,
나는 혼자라서 너무 많아 짐만 됐다..

오와쿠다니의 경우 가볼만한 관광지다.
단, 이곳이 화산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니 만큼 여러 사유로 폐쇄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관련 정보를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자주는 아니지만 화산활동이 위험수위까지 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