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1일차 - 비만 안 왔으면(스미요시 신사/캐널시티/굼 후쿠오카 텐진/카이텐스시)

우여곡절 끝에 셔틀버스를 타고 후쿠오카 공항역 까지 이동했다.

막상 역에 와보니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다들 공항에서 버스타고 간듯.

ATM 역시 널널했는데,
굳이 공항에서 줄서서 돈을 찾는 것보다
역에서 출금하는게 더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쿠오카] 1일차 - 아침부터 기운 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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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가장 먼저 교통카드부터 발급 받았다.

나는 작년 도쿄 여행 때 스이카 카드를 발급받아 애플페이에 등록해놨기 때문에 충전만 하면 되지만,
친구들은 교통카드가 없었다.

교통카드 구입 자체는 간편하다.
역에 있는 표 판매기(?)에서 IC 카드 발급을 하면 되기 때문.

원래는 스이카나 파스모가 있지만, 일본도 지역마다 교통 카드의 종류가 달라서 그런지 다른 이름의 카드가 발급됬다.

사실 현재 시점에서 외국인이 스이카 카드를 발급받는건 어렵다.
스이카 카드의 '무기명 발급'이 중단됐기 때문.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IC 칩의 물량 부족으로 발생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 문제 때문에 우리가 아는 연두색 스이카 카드는 발급받기 어렵게 됐다.

Source: JR동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

생각보다 이 문제가 오래 지속되고 있는데, 아에 안풀릴지 나중에라도 풀릴지는 미지수.
(웰컴 스이카는 발급이 가능하지만, 환불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Source: JR동일본여객철도주식회사

어차피 결제 방식이나 충전 방식은 모두 동일하기 때문에 종류는 크게 상관 없다.

단, 애플페이에 등록해서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지원되는 카드인지 확인해봐야한다.
그거말고는 뭐,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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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은 이렇게 문제 해결.
문제는 내 스이카 충전이었다.

기계를 보니 아무리봐도 충전이 안될거 처럼 생겼기 때문.
도움 요청을 할까 했지만,, 일본어는 진짜 자신이 없어 고민하던 중
ATM에서 IC 충전이라고 써져있던 버튼이 생각났다.

다행히 바로 뒤에 ATM이 있어서 바로 가봤는데,
ATM에서 충전이 된다. 수수료 없이.
나도 이렇게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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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에 도착했다.
진짜 10~15분 정도 걸린듯.
공항이 도심과 진짜 가까이 있었다.

제일 먼저 할거는 코인 락커 찾기.
호텔이 텐진 다이묘 거리에 있고, 체크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하카타역에서 구경하다가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하카타역에는 굉장히 많은 코인락커가 있는데,
역 대합실에 있는 코인락커는 기대도 하지 않는게 좋다.
일단 높은 확률로 빈자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

포기하고 3~4층 또는 그 이상 층에 있는 코인락커를 사용하거나,
지하상가로 이어지는 통로에 있는 코인락커를 사용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금액도 대합실에 있는 락커보다 저렴하니, 대합실을 고집하지 말고 조금 넓게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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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간 곳은 스미요시 신사다.
유명한 신사라고 해서 한번 들려봤는데,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다.
비가 오는 것만 제외한다면 🥲

일본 신사의 상징인 빨간 구조물 ⛩️

나보다 키가 큰 친구한테 사진을 부탁했더니
나를 죄다 위에서 아래로 찍어놨다.

졸지에 숏다리행 😇

전체적인 분위기는 잘 정돈된 신사라고 할 수 있다.
유명한 곳이라고 했는데 사람은 거의 없었다.
비 때문에 그런가...?

오미쿠지도 뽑아줬다.

조금 아쉬운 점은 기념품 가게가 없다는 점.
후쿠오카를 여행하면서 이런 곳이 생각보다 많아 엽서를 많이 못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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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요시 신사에서 나오니 어느 덧 점심 먹을 시간.
하지만 스미요시 신사 주변에는 이자카야 같은 술집만 몇개 있을 뿐, 식당을 찾을 수는 없었다.

어차피 신사 다음으로 캐널시티를 갈거였기 때문에, 캐널시티로 이동.

캐널시티에 가보니 라멘 스트리트라는 곳이 있었다.
들어가보니 층 한개 전체를 라멘집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가장 적당한 곳으로 들어갔다.

 

맛은 진짜 괜찮았다.

후쿠오카가 어떻게 보면 라멘에 진심인 곳이다.
이치란 라멘 본점도 후쿠오카에 있고, 여러 맛집들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곳이 여럿 있는 것으로 안다.

특히 돼지 육수를 진하게 우려내서 사용하는 곳이 있다.
실제로 하카타역에서 식당을 찾아 돌아다니다 보면 역한 냄새가 나는 곳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 라멘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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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캐널시티를 한바퀴 돌아봤다.

우리나라의 스타필드와 굉장히 유사한 곳인데,
간단하게 쇼핑센터라고 보면 된다.

복도식 아파트 처럼 되어있는 곳이기 때문에 주변 풍경도 볼 수 있다.

정해진 시간마다 분수쇼도 하는데, 구경하는거도 나쁘지 않다.

원래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하늘 색을 굉장히 과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비가 오지게 쏟아졌기 때문.
옷 다 젖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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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시티를 돌다보니 어느덧 체크인 시간이 지났다.

새벽부터 난리를 쳤더니 피곤하기도 하고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호텔로 들어가기로 결정.

원래 묵기로 했던 곳은 텐진 다이묘거리에 있는 다이묘7 호텔이었는데,
같이 가기로 했던 일행 중 한 명이 갑작스러운 개인 사정 때문에 여행을 못가서
출발 이틀전에 급하게 바꿨다.

그래서 이번에 묵을 숙소는 텐진 다이묘거리에 있는 굼 후쿠오카 텐진(Goom Fukuoka Tenjin)
아고다로 예약했는데,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었다.

goom Fukuoka Tenjin 실제 이용후기 및 할인 특가

아마 예약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랬던거 같은데, 우리는 이득이다.

물론 가는 길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기본적으로 이 호텔은 무인 체크인 방식인데,
아고다에 올라온 주소는 잘못된 주소였고, 안내 메일로 온 주소 역시 잘못된 주소였다.

알고보니 메일로 안내한 주소는 체크인 방식 변경 전에 안내하던 내용인데,
이것들이 체크인 방식을 변경하고도 기존 메일 전송을 막지 않았던 것.

메일에서 안내한 주소로 가면, '우리는 더 이상 해당 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니 건물 뒷편으로 돌아가라' 라고 안내한다. 🤬

이 주소는 Fake.

두번째로 오는 메일이 진짜(?) 메일인데, 문제는 나는 이 메일이 모두 깨져서 왔다.
엑스박스가 도배된 메일... 여행가서 욕이 나올 정도로 화난적은 몇번 없었는데, 진심으로 욕이 나왔다.

호텔의 주소도, 현관 비밀번호도 모든게 다 깨져서 왔다.

주변을 돌고 돌아 어렵게 어렵게 숙소를 찾아왔는데,
아무리 아파트먼트를 개조한 호텔이라지만, 구글 지도에도 등록이 안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다.

굼 후쿠오카 텐진(Goom Fukuoka Tenjin) 호텔을 사용하실 분들이라면,
메일로 오는 주소는 무시하고 구글 지도에 '네네치킨 텐진다이묘 점'을 검색하면 된다.

왜냐고?

여기 숨어있기 때문.

진짜 혈압올라 죽을 뻔했다.
여기 찾다가 빗길에 넘어져 핸드폰 날라가고 내 머리통에도 빵꾸날 뻔했다. 🤬
핸드폰은 케이스를 면세점에서 산거로 안바꿨으면 진짜 일본에서 애케플 처리하러 갈 뻔했다.

어렵게 체크인도 해주고
잠시 호텔에서 휴식. (혈압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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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니 배고파졌다.

그래서 쉬면서 주변 음식점을 찾아보는데,
8시 쯤 영업하고 있는 초밥집을 찾았다.

숙소 주변이었는데, 가격대는 신경쓰지 않고 바로 이동.

카이텐스시 후지마루

회전초밥 집이고, 우리가 갔을 때는 한 팀정도 웨이팅 중이라서 기다렸다.
한국인 보다는 현지 사람이 주를 이루는 듯 싶었다.

가격대는 엄청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비싸지도 않음.
성인 남성 3명이서 거진 8만원 돈 나왔다.

맛은 진짜 너무 맛있었다.

그동안 일본여행 다니면서 먹었던 초밥 중에 가장 맛있었다.
넘버 원 (Taiwan No.1)

무알콜 맥주도 있어서 바로 먹었다.
진짜 극락 😇

기본적인 회의 품질이 너무 좋았다.
입에 넣으면 녹는다는 말이 너무 적절한 표현이다.

고등어 초밥 같은 경우에도 잘못하면 비리고 맛없는데,
이곳은 진짜 맛있었다.

의도치 않게 정말 좋은 곳을 찾아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생각난다.
또 먹고 싶다... 🥲

진짜 맛있게 먹고, 주변에 있는 동네 마트에 들려서 안주거리를 샀다.

그러다가 발견한 엄청난 것

미친.
바로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