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1일차 - 아침부터 기운 빼기

시험이 점점 다가오니 심리적으로 부담이 된다.
거기에 생각보다 공채가 빨리 시작됐다.
이제 정신 없어질 날만 남은듯 싶다.

그래도 항상 거기에 매달려 있을 수 있을 수 있을까.
잠깐이라도 머리 식힐 시간은 있어야된다고 생각한다.

 

[후쿠오카] 출발 하루 전 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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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분 출발 비행기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서둘러야 했다.
늦어도 5:40분에는 검색대를 통과해야된다는 계산 하에 이른 시간부터 준비.

우리처럼 아침 비행기를 타는 사람이 많을까봐 더 일찍 준비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다락휴 샤워실을 우리 셋이 썻다.
제일 웃긴건 따로 자던 한 명이 알아서 잘 일어났겠지 싶어 샤워실 키를 받으러 로비로 갔는데,
나한테 1번 샤워실 키가 쥐어졌다.

이말인 즉, 따로 자던 한 놈이 안일어났다는 소리.
바로 깨웠다. 🤨

1번 키를 손에 쥔 나와 그걸 흔들리는 눈빛으로 처다보는 친구는 기억에서 잊을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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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를 마치고 공항철도로 향했다.

2터미널에서 1터미널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위험요소가 있는 셔틀 버스를 찾아 가는 것보다 다락휴 바로 앞에 있는 공항철도를 이용하기로 했다.

나는 서해선 김포공항역을 생각하고 조금 더 빨리 출발하긴 했는데, 인천공항은 역에서 공항까지 그렇게 멀지 않았다.
(조금 헤맸다)

5:30분쯤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까지 모두 마무리했다.

우리는 출발하기 전에 '스마트패스'라는 시스템이 있다는걸 알았다.
출발하는 날이 주말이기도 했고, 많이들 추천하길래 우리도 준비해서 공항에 갔다.

여권·탑승권 없이 출국 된다…안면인식 스마트패스 사전등록

근데...
이놈의 걸 어느 게이트로 들어가야되는지 전혀 안내가 없다.
오히려 이걸 찾아 돌아다니다가 일반 줄이 더 길어지는 상황이 될것 같은 느낌.
결국엔 찾기를 포기하고 그냥 일반으로 입장했다.

할거면 좀 제대로 안내하던가

검색대 까지 통과하고 면세품까지 찾고 나니 할게 없었다.
그렇게 까지 여유로웠냐 라고 묻는다면, 아니다.

애매하게 시간이 남아서 내부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

사실 나는 에어서울이라서 당연히 항공편이 지연될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번에는 단 1분의 지연도 없이 바로 이륙.
첫 비행기라서 그런가 뭐지?

해가 뜨기도 전에 출발

활주로 이동 중에 발견한 대한항공 A380

공항 한편에 A380 기체가 여럿 보이길래 대한항공이 아직도 이렇게 많이 기체를 가지고 있었나 싶었지만,
이 친구들은 이미 퇴역한 기체 들이다.
덩치 때문에 기체를 굴리는 비용이 엄청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조기 퇴역한 기체들.

처분하기 전에 인천공항에 장기 주박 중인거 같은데,
보통은 이러다 중고로 팔려나가거나, 폐기처분 된다.
보존 가치가 인정되면 관련 절차를 밟겠지만, 글쎄...

한진이 소유하고 있는 정석인하학원의 학교 들도 이미 대한항공 기체는 하나씩 가지고 있는거로 안다.
항공대는 A300(HL7240), 인하공전은 B777(HL7526)
인하공전은 B727이었는데 또 새 기체 뜯어왔다.

어차피 저 덩치는 들어가지도 못한다.
나는 아직 타보지도 못했는데 사라진다니 슬프기만 함. 🥲

에어서울 기체들은 아시아나에서 온 항공기라 그런지 화면이 달려있다.
자리 간격도 타 LCC에 비하면 넓은 편이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모두 해당.

근데 내가 알기로는 에어부산도 새로 도입한 기체는 다른 LCC와 다를바 없다고 했던거로 기억한다.
아시아나에서 넘어온 기재가 아니라 아에 새로 생산한 기체여서 그런듯

1시간 10분? 쯤 지나니 후쿠오카 시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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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별도로 안찍었지만 (정신이 없어서)
입국심사는 30~40분 정도 걸렸다.

문제는 공항을 나와서였는데,
나는 후쿠오카 공항의 공항철도가 국제선에서 바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안내판 표시를 따라 이동했는데,
그 표시가 다시 공항으로 나를 안내하는 것이 아닌가. 😇

이게 뭔가 싶어 한참 검색하니
후쿠오카 공항철도는 국제선에 없고 국내선에 있다더라.

공항철도 왜 만들었니?
진짜 알 수 없는 정신세계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하카타역으로 가는 방법은 총 두가지 이다.

첫 번째는 공항 내부에 있는 안내 표지판을 따라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서, 공항 순환 셔틀 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는 것.
두 번째는 그냥 돈내고 하카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것이다.

나는 후자를 추천한다.
그거 아끼겠다고 돌고 돌아 가면 힘만 빠진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