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6일차 - 반가운 인연 (도쿄역/히가시교엔)

어느덧 마지막날이다.
여행 기록을 정리하면서도 아쉽지만,
다음 여행을 기약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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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귀국 항공편은 저녁 시간이기 때문에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캐리어를 가지고 다녀야한다.

하지만 그 긴 시간동안 크고 무거운 캐리어를 가지고 다니는건 좋은생각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역에 있는 코인락커를 사용하기로 했다.

내가 선택한 역은 바로 도쿄역.
공항으로 가기위한 버스를 바로 탈 수 있으며, 지하철로 접근하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규모가 큰 역에는 캐리어를 보관할 수 있는 코인락커 시설이 잘 되어있다.
도쿄 뿐만 아니라 후쿠오카, 오사카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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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가장 가까이 있는 다와라마치 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다와라마치 역은 호텔이랑 가까운 것이 장점이지만
호텔 방면 출입구에는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없는게 단점이다.
낑낑 거리며 캐리어를 들고 다녀야 한다.

다와라마치 역에서 지하철을 탄 다른 이유는 환승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다와라마치 역과 도쿄역은 긴자선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 환승이 필요없다.

우리나라는 노선끼리 소유 회사가 다르더라도 환승 편의성이 좋은 편이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개찰구를 나갔다 들어왔다 해야한다.
환승을 안해도 된다는건 너무 큰 장점인 셈

도쿄역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코인락커부터 찾아 다녔다.
보통 역의 중심부나 관광객 환승이 많은 지점에 락커가 설치되는데
나는 버스 환승 지점과 가까운 곳의 코인락커를 운좋게 찾았다.

코인락커를 사용하면서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IC카드, 즉 스이카 같은 교통카드로 결제하는 경우에는 스이카 카드 자체가 락커의 키 역할을 한다.
때문에 별도의 키나 비밀번호 설정 없이 편리하게 코인락커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금을 사용해서 코인락커를 결제하는 경우에는 다르다.
기본적으로 내가 본 일본의 코인락커는 키나 비밀번호가 없다.
내가 물품을 보관한 보관함의 번호를 키오스크에 입력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분홍색 종이가 프린트된다.

프린트된 종이에는 내가 사용한 보관함의 정보가 적혀있는데 여기서 QR코드가 가장 중요하다.

나중에 짐을 찾을 경우 해당 QR코드가 있어야만 락커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기 때문.
종이를 분실한 경우 코인락커의 회사에 연락해서 직원이 출장을 나올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소리가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시간적으로도 문제일 것이며(빠른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언어 장벽을 극복해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키오스크에서 나오는 분홍색 종이는 절대 영수증이 아니니 꼭 주의해서 보관해야한다.

진짜 재미없어진다. 😇

코인락커에 짐을 보관하고 밖으로 나오면 도쿄역을 볼 수 있다.
나는 고쿄 히가시 교엔을 구경하러 이동하면서 도쿄역도 같이 구경했다.

원래 목적은 고쿄 관광을 하는 것이었다.
고쿄는 일황이 머무르는 궁(황거)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복궁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된다.(만약 조선왕조가 존재했다면)

고쿄 - 나무위키

하지만 고쿄 관광은 1~2개월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고 한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고쿄 입구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렸다.

the Imperial Household Agency/Application for visit

고쿄 관광을 하고 싶다면 온라인으로 먼저 신청하면 된다.

실제로 일황의 거처이기 때문에 여러 안전 사항 확인 등 까다로운 절차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 예약을 권장하는 편이고,
당일 온라인 예약이 미달인 경우에만 현장 발권을 한다고 한다.

미리 확인해보고 갈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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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옆에 위치한 고쿄 히가시 교엔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고쿄 히가시 교엔은 일본 황실의 정원이라고 보면 되는데,
일본식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물론 히가시 교엔 역시 황궁의 일부이고, 궁내청 관할이다.
때문에 황궁 경찰이 배치되어 있으며 교엔을 구경하다보면 경찰을 자주 마주할 수 있다.
(공원에서 경찰차 타고 돌아다닌다)

날씨도 좋았고 사람도 많이 없었다.

보아하니 정원을 안내하는 가이드도 있는 것 같았지만,
일본어여서 빠르게 포기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느낌이다.
힐링하기 좋은 장소.

설렁설렁 돌아다니다 보니 뜻밖의 인연을 만났다.

내가 여행을 갔을 때는 23년 1월 말이었다.
히가시 교엔은 1월 31일에 갔었다.
여행하는 동안 눈이 오락가락 하는 그런 날씨었는데
벚꽃이 만개까지는 아니어도 피어있었다.

진짜 뜻밖의 인연이었다.

주변 나무도 모두 벚나무인 것 같았는데,
이 나무만 꽃이 폈었다.

일본에서 벚꽃 구경을 하는게 로망이었는데,
우연히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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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엔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했다.

점심은 학교 동기가 추천해준 돈카츠 야마베로 가기로 했다.

핸드폰을 사용하면서
이런 기능이 있는지도 모르고 사용했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더 뒤져보면 재밌는게 많지 않았을까

식당으로 가기 위해 역으로 가는데, 휸다이 차가 보였다.

사실 일본에서 우리나라 차를 찾기란 진짜 어렵다.
양국 관계나 한국 기업의 이미지 때문도 있으나,
현대차그룹이 일본 시장에서 오래전에 철수했기 때문.

최근에야 친환경차를 기반으로 재진출했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지 않았기 때문에 진짜 보기 힘들다.
내가 차를 가기고 일본을 가고 싶어했던 이유도 여기있다.

현대나 기아도 아니고 르노삼성에 한국 번호판을 달고 일본을 달리는게 너무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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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국발 전염병에 내 계획은 철저하게 박살났고

이 친구도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tlqkf

쇼카였지만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