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5일차 - 긴자 구경을 해보자 (긴자/스시노미도리/사쿠라온천)

아이스크림을 먹고 바로 긴자쪽으로 이동했다.

긴자는 흔히 명품거리로 알려져 있는데,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매장과 면세점이 위치해있다.

명품 구매 계획이 있는 관광객들은 필수코스로 여겨지지만
나는 그런걸 살 여력도 안되고 그냥 길거리 구경이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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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로 이동하니 어느덧 점심을 먹어야되는 시간이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2일차에 우오베이에서 먹었던 스시가 너무 아쉬워서
이번에는 비싸더라도 제대로된 스시를 먹기로 했다.

그런데 주변 식당들을 보니 긴자라는 지역 특성때문인지 음식값이 너무 비쌌다.
스시노미도리 역시 가격대가 좀 있는 식당인데,
점심 특선 메뉴가 ￥1,300 정도여서 고민 없이 바로 갔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웨이팅이 있었다.
한 시간 정도 기다렸던거 같은데, 실내 대기를 못해서 밖에서 기다렸다.

그나마 의자가 있긴 했지만, 먼저 온 사람들로 만석.
한국인들도 많이 보였는데 알고보니 맛집으로 추천하는 곳이었다.

스시노미도리는 도쿄 지역에 3군데 정도 있는데, 체인점 같은 느낌이다.
시부야, 아카사카에도 매장이 있으니 굳이 긴자로 오지 않아도 된다.

한참을 기다리다 겨우 입장했다.

나는 점심특선을 주문했고, 무알콜 맥주가 있어 그거도 주문했다.
만세

초밥이 준비되는 동안 일본식 계란찜과 샐러드, 그리고 정체모를 반찬이 나왔다.

일본식 계란찜을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저거 진짜 맛있다.

음식점마다 종류는 다르지만 해산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새우)
이곳은 해산물보다는 버섯이 큼직하게 들어가있었다.
부드럽고 맛있는 그런 계란찜이다.

한국 일식집에서도 가끔 계란찜을 제공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흔하지 않아서 일본식 계란찜을 보면 기대부터 하게 된다.

배가 너무 고파서 나오는걸 참지 못하고 하나씩 잡아먹음

맛은 일본여행 다니면서 먹었던 초밥 중에 가장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고등어로 추정되는 초밥하나는 먹다 토할뻔..
원래 비린걸 잘 못먹는데, 비린맛이 목젖을 쳤다.
진짜 간신히 참음..

그리고 이 기록은 후쿠오카에서 깨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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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다 먹고 본격적으로 주변을 돌아다녔다.

명품거리 답게 다양한 브랜드도 있었고, 쇼핑센터나 백화점도 있었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가격은 재미없었다.
내가 넘볼 수 없는 가격들.

특이하게 긴자에는 한국 기업의 면세점도 있다.
바로 롯데면세점인데, 뭔가 건질게 있을까 하고 한번 가봤다.

궁금증에 가볼 생각이라면 막지는 않겠지만,
구매를 위해 가는건 추천하지 않는다.

진짜 아무것도 없다.
건질거도 없고 그렇다고 구경할거도 없다.

직원외에 사람은 단 한명도 구경하지 못했고,
상품이 다양하지도 저렴하지도 않다.

또 걸어다니다보니 이번엔 닛산 전시장이 보였다.

더이상 한국에서는 볼 수 없기에
구경이나 한번 해봤다.

돌아다니다보니 점점 어두워지고

아키하바라 인근에서 텐동을 먹었다.

진짜 진심으로 공항 식당와 견줄정도로 맛없었다.
다 남김 진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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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왔는데 온천을 안가볼 수는 없어서 인근에 있는 사쿠라 온천에 갔다.

사실 말이 온천이지 사실상 목욕탕
그래도 좋았던건 노천탕이 있다는 점과 오사카처럼 한국 목욕탕 같지는 않다는 점

오사카 온천은 진짜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정도로 한국인이 많았다.
과장 없이 99.99%가 한국인.

수건은 카운터에서 렌트할 수 있고 반납해야한다.
샴푸나 기본적인 용품은 다 구비되어 있던거로 기억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그리고 노천탕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도심 한 가운데 있기 때문에 탁 트인 전망은 없다.
울타리로 다 막혀있다.

몸 잘 풀고 다시 숙소로...

가던길에 돈키호테 들려서 먹을거좀 샀다.

무알콜 주류가 진짜 대중화된게 느껴지는 부분.
하이볼이 무알콜로 나온다는게 진짜 신기했다.

양주쪽에 눈을 뜨기 전에 나는 술을 못먹게 됐다.
그래서 매번 저게 무슨 맛일까 궁금했다.

이번기회에 한번 먹어보자하고 사왔는데,
한입먹고 포기했다.

이걸 왜먹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