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름? 제주도 3일차(선인장군락지/1100고지/바보라면)

어느덧 제주도 마지막 날
짧은 듯 싶으면서도 아닌듯한?

제주도는 1박 2일로 오면 너무 짧고
2박 3일로 오면 애매하게 남는 느낌이다.

물론 돌아다니면 더 볼 곳이 있겠지만

[제주] 여름? 제주도 1일차

[제주] 여름? 제주도 2일차 - 1편

[제주] 여름? 제주도 2일차(주상절리/보롬왓/제주민속촌/해변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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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간 곳은 월령리선인장군락이다.
해변가에 선인장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산책로인데,
이 주변에 있는 마을을 돌아보면 곳곳에 있는 선인장을 볼 수 있다.

사실 관리가 잘 되었냐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인위적으로 관리하는 선인장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그곳에서 자란 선인장 같다.

월령선인장군락지는 해변가를 따라서 산책로가 마련되어있기 때문에
거의 항상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고 봐야한다.

여러번 가봤지만, 단 한번도 바람이 잔잔했던 적이 없다.
풍량발전기가 많이 있는거만 봐도 저곳은 그냥 그런 곳.

매번 말하지만
그동안 겪어봤던 제주도 날씨 중에 가장 베스트였다.

8~9월 사이에 오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지만,
겨울에 오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볼 수 있다.

날씨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도
느껴지는 색감부터 확실하게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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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이 모두 다른 듯한 느낌이라서
나는 제주도에 갈 때마다 한번은 들린다.

새마을금고 제주연수원이랑 가깝기도 하고.

주차장은 월령포구 방향에 있는 방파제 쪽에 마련되어 있다.
출구 방향쪽에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두곳 외에는 동네 주민들의 사유지 이거나, 그들을 위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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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고지를 가기 전에 선인장군락지보다 살짝 아래에 있는 협재해변을 들렸다.

9월 중순이지만 날씨가 더운만큼
해변에서 노는 사람들이 많았다.
주차장도 빈곳이 없어서 겨우 주차.

물놀이를 하려고 들린건 아니고,
그냥 구경이나 해볼까 해서 갔다.
(물이 싫다)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음료도 사먹음
녹차 뭐시기었는데, 나는 이게 제주도 한정 음료인줄 알고 사먹었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집앞 스타벅스에서도 팔더라..
근데 맛있어서 후회는 안한다.

협재해수욕장 앞에 있는 스타벅스는 주차공간이 진짜 협소하다.
주차장도 좁은데, 꾸역꾸역 밀도가 엄청나서 주차하기 어려운 곳이니
그냥 인근 주차장에 주차하고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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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이니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스타벅스에서 마실걸 사서 바로 1100고지로 향했다.

1100고지도 제주도에 오면 꼭 들리는 장소 중 하나인데,
1100고지 휴게소가 목적이라기 보단 그 앞에 있는 산책로를 가기 위해서이다.
1100고지 휴게소는 최근 GS25 편의점이 입점하며 사라졌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편의점 타이틀을 가져갔다.)

비성수기에 여행을 갔기 때문인지
어딜가던 사람이 많지 않았다.

1100고지에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건 보기 힘든데
이번엔 진짜 얼마 없었다.

Source: 제주일보

1100고지 휴게소에 사람이 몰리면 이렇게 된다.
정말 상상하기도 싫다.
주차하기도 어렵고, 얌체들은 넘쳐난다.

1100고지 앞에 있는 산책로는 습지를 쭉 구경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이곳도 계절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제주도에 올때마다 보러오는 편이다.

2월에 가면 이런 풍경이고
눈꽃이 있을 때 가면 더 이쁠거다.

나는 눈이 왔을 때는 어렸을 때 말고는 1100고지를 올라간적이 없다.
올라가다가 재미없어질거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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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오전에 너무 무리해서 돌아다녀서 늦었지만,
돌아가는 비행기를 생각하면 더 늦기전에 밥을 먹어야 한다.

점심은 해물라면을 먹기로 했다.
원래 제주도에 오는날 먹던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고기국수를 먹으러가서 해물라면이 있는 쪽으로 가지 않았다.

그래서 해안도로를 따라 쭉 올라가는 김에 해물라면이나 먹기로 결정.
목적지는 바보라면이다.

사실 나에겐 해물라면 하나로도 양이 많다.
근데 탕수육이 너무 먹고 싶어서 무리해서 1인 세트를 시켰다.
금액은 17,000원

해물라면 맛은 평타 이상, 비린맛은 거의 안난다.
그래서 바보라면을 더 선호한다.
다른 곳에서 먹었을 때는 냉동 해물에서 올라오는 그 비린맛이 너무 싫었다.

탕수육은 정말 맛있다.
사실 탕수육을 잘하는 곳에서 먹으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는 맛이지만.

구성대비 가격이라고 한다면 일반적으로는 비싸다고 할 것이다.
다만, 제주도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까지 비싼편은 아니다.
무엇보다 일단 비린맛이 잘 느껴지지 않으니 만족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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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씩 공항쪽으로 이동했다.
드라이브 하면서 보는 바다가 정말 예뻤다.

가면서 중간중간 사진도 찍고 사람들이 몰려 있는데에서는 내려서 구경도 해봤다.

어딘지 모를 곳인데
중고등학생 쯤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놀고 있길래 한번 내려봤다.

보아하니 어디서 현장체험이던 수학여행이던 온듯했다.
나는 중학교 이후로 못가봤는데

식물이 조금 더 파릇파릇 했으면 어땠을까 싶긴한데
선인장군락지에서도 그렇고 바닷가 주변에 있으면 어쩔 수 없나보다.

동남아 휴양지 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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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가다 보니 기념품을 파는 소품샵 같은게 주변에 있었다.
잠깐 들렸다 가려고 방향을 틀었다.

소품샵이 어떤 호텔 옆에 있었는데,
호텔 주차장이 너무 좁았는지 차를 이따위로 주차하고 도망갔다.
사진에서는 왼쪽에 충분히 공간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옆에 전봇대? 같은 구조물이 있던거로 기억한다.
진짜 기어서 나왔다.

제발 차는 주차장에.
본인 앞대가리만 살짝 걸쳤다고 모든게 해결된거는 아니다.
제발 꼬랑지를 생각하자. 어디서든.
기본적인 것도 안배우고 운전면허는 어떻게 딴걸까.
저런 사람들 면허 다 뺏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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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돌아 이제 차량 반납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공항 근처에 비행기가 보이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잠깐 들렸다.

인스타에서는 비행기가 엄청 잘 보이던데
안보인다.
괜히 갔다는 생각만 하다가 나옴
(비싸기도 비쌈)

그냥 후딱 먹고 나와서 앞에 해변가나 걸어다녔다.

이건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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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걸린 렌터카는 진짜 잘못 걸렸다.
2박 3일이라는 시간동안 장거리를 끌려다녔다.
나도 제주도 여행하면서 이정도로 돌아다닌건 처음인거 같은데
그래서 반납하기 전에 사진 한장 찍었다.

고생했다.
그래도 나는 전 이용자처럼 부숴먹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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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