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름? 제주도 2일차 - 1편

제주도는 여러번 갔다왔기 때문에
박물관이나 식물원 같은 곳은 별로 가고 싶지 않았다.

매번 가는 코스도 비슷하니 이번에는 최대한 안가본 곳으로 가보려고 했다.

내가 갔을 때는 살짝 시기가 안맞아서 꽃들이 지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없지는 않았다.
오늘 돌아볼 곳은 실내 보다는 실외
그리고 최대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을 가봤다.

[2023.09] 여름? 제주도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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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이동한 곳은 항몽유적지 이다.

항몽유적지는 삼별초의 최후 항쟁지로
인근 공터에 꽃밭이 있어 아는 사람은 아는 스팟이다.

항몽유적지를 지나는 이 길을 따라 양옆으로 꽃밭이 있는데

코스모스도 있고

시들시들 하지만 해바라기도 있다.

다른 곳에 있는 해바라기는 이미 졌다.
꽤 많았는데, 시기 맞춰서 왔으면 진짜 예뻤을 듯?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많았다.
거의 대부분이 이 꽃이었다.

고양이도 있었는데,
유치원에서 소풍을 나왔는지 정자에 모여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

내가 주변에서 고양이 구경하고 있는데 자꾸 시선이 느껴져서 얼마 못있었다.

유적지 방향으로 걸어가면 이런 나무가 있는데
생각보다 예뻐서 한참 구경했다.

더 있고 싶었지만 너무 더운 날씨와 다른 곳도 가봐야 하니 철수했다.

다음으로 간곳은 명월국민학교.
폐교된 명월국민학교 건물을 카페로 리모델링한 곳이다.

예전에 가족과 제주도에 왔을 때도 한번 가자고 했었지만
코스가 안맞아 매번 못갔던 곳이었다.

폐교된 학교 건물을 사용하니 마을 깊숙히 있었다.
처음에 찾아가면서 여기가 맞나 싶었다.

교문(?)을 통과할 때는 진짜 잘못 찾아온줄

뭔가 운동장 대신 잔디밭이 있으니 관리가 엄청 안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내부는 전혀 다르다.
진짜 너무 예뻣고, 구경하는 맛이 있었다.

커피도 한잔 시켜 먹고

포토 스팟에서 사진도 찍었다.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사실 혼자 다니다 보면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기 굉장히 힘든데,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없어 여유롭게 찍을 수 있었다.
(사진 찍기에도 너무 좋다)

구경하고 사진찍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점심시간이었다.
원래 계획은 연돈을 먹어보려 했다.

이전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예약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이 시스템이 사라지고 현장 대기 형식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설마 웨이팅을 그렇게 길게 할까라는 생각에 일단 가봤다.

내 예상은 완벽하게 빗나갔고 😇

웨이팅을 하면 과장 좀 보태서 저녁에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냥 연돈은 시도도 해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어쩔 수 없이 주변에 있는 수제햄버거 가게에서 먹었다.
맛은 뭐.. 그럭저럭. 가격은... 😇

포스팅이 길어지니 2일차의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포스트에서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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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기 전에 이 부분은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포스트에서 한번 더 언급하겠지만,
제주도 물가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가봤던 제주도 중 최고 수준이냐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다라고 답하겠지만,
체감 물가는 서울을 뛰어 넘어 해외 여행과 비교해도 이해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국제선 항공편이 정상화되고,
이 과정에서 국내선에 특히 제주행 노선에 투입되어 있던 항공기들이 다시 국제선으로 투입되면서 항공편 비용도 올랐다.

렌터카나 숙소의 물가는 뉴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피 물가상승 단골 손님이다.
그나마 나는 비성수기 + 새마을금고 연수원 이용 + 전기차 충전요금 지원 등으로 돈을 아꼈지만
그럼에도 해외여행과 비교하게 되는 금액이다.

왜 사람들이 가까운 일본과 외국으로 여행을 더 선호하는지 제주도는 잘 생각해봐야한다.

끝